건강생활/아이 건강 / / 2022. 9. 17. 12:08

신생아 때 RS 바이러스를 겪고 보니 (후기,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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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째 아이가 신생아 때 RSV에 감염되어서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RSV은 호흡기 바이러스이며 전염성이 있어서 아기들이 공기를 통해 감염된답니다. 신생아 때 겪었던 RS 바이러스의 증상과 그 후의 아이 건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RS바이러스란?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를 간단히 줄여 RS바이러스 혹은 RSV라고 합니다. 공기가 차가워 지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유행하는데 전염이 빠릅니다.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잘 걸린다고 합니다.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의 아기들에게 급성 폐렴,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전염 원인

  • 사람과의 접촉
  • 공기 중 비말 전파
  •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 접촉

 

◆ 잠복기

2-8일 보통은 5일 

 

◆ 증상

기침, 가래, 콧물, 구토, 코막힘, 쌕쌕거리는 숨소리

 

◆ 전염기간

증상이 나타나기 수일 전 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증상 발생 한 뒤에도 약 1주일간 바이러스 배출

 


신생아 RS 바이러스 증상

저희 첫째는 2월달에 태어났고 조리원에서 감염이 되었습니다. 아기를 유리창 너머로 보여주는데 재채기하는데 콧물이 살짝 나더군요. 그때는 그것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그 당시 신생아 때 증상을 살펴보면

  • 자주 울음.
  • 열이 38℃ 이상
  • 콧물은 살짝 나다가 그 후 안 났음
  • 기침, 구토 등은 없었음

 

아기들은 태아 때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력 때문에 6개월까지는 열이 잘 안 난다고 합니다. 3개월 미만의 아기가 열이 난다면 정말 위급 상황인 겁니다. 나타난 증상은 열 밖에 없었습니다.

 

◆ 신생아 병원 치료

생후 14일에 조리원 나오자마자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사를 보니 뇌척수액 검사까지 했답니다. 신생아라 혈관이 잘 안 잡혀서 겨우 피 뽑고 일반 아동 병실로 이동했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이 있을까 신생아실에서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1인실이 있어서 그곳에 입원했습니다. 

 

다음 날 X레이를 찍었는데 폐가 하얗게 나왔습니다. 보통 X레이 상에서 폐는 검게 나오는데 염증이 있으면 하얗게 나온다고 합니다. 아기들은 손이 작고 팔을 자주 흔들어서인지 발등에 링거 주사를 꽂더군요. 신생아들은 혈관이 작아서 간호사들도 링거 주사 꽂을 때 애를 먹었답니다. 

 

제 기억으로는 신생아여서 링거 투여를 했고 먹는 약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폐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훈증기 기계를 가져와서 아기 입과 코에 쏘였습니다. 

 

가래가 많이 있다는 의사 선생님 이야기에 수시로 아기를 안아서 등을 톡톡 두드려 주었습니다. 1인실이라 모유 수유하기에는 정말 편했습니다. 신생아라 간호사 선생님들도 무척 신경 써 주는 모습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 입원 기간

입원 기간은 7일이었고 입원기간 동안 밤에 자주 울었습니다. 폐렴이면 기침이 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열만 나고 다른 증상이 없었습니다. 가래가 있었다고 하지만 엄마가 보기에 숨 쉬는 것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신생아들은 모든 기능이 미약해서 증상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퇴원 후 타이레놀 계열의 해열제 처방을 받았고 1주일 뒤 한번 더 내원하라고 했습니다. 

 

그 후 성장 과정 중 특이 사항

기관지가 많이 약해요.

가족이나 친척 중에 담배 피우는 사람도 없었지만 환절기마다 기관지가 약해서 이비인후과에 자주 들렀습니다. 어린이집 같은 기관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거의 다 환절기 때마다 감기를 달고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 아이는 유독 기침감기에 자주 걸리고 치료 기간도 긴 편이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천식 증상이 생겨요.

감기에 걸리면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났어요. 특히 아이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서 배가 꿀렁꿀렁거리면서 숨을 쉬었습니다. 호쿠 스테롤 패치라는 기관지 확장 패치를 늘 붙여줬습니다. 감기 증상이 오면 늘 숨 쉬기 힘들어해서 의사 선생님께 잘 말씀드려서 이 패치는 여분으로 한 두장 더 받아서 썼습니다.

 

 

크면서 조금씩 좋아져요.

경험 많은 소아과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크면서 좋아진다고 하셨습니다. 과연 좋아질까 싶었습니다. 만 6살까지는 기관지 확장 패치가 필요했습니다. 커가면서 감기 걸리는 횟수도 줄었고 기침감기 때 늘 있어 왔던 쌕쌕거리는 것도 없어졌습니다. 만 7세 넘어서 대학병원 소아과에서 호흡기 검사를 했을 대 호흡기 상태가 정상범위에 든다고 했습니다.

 

마치며                             

다른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신생아 때 RSV을 겪은 아이들은 폐와 기관지 상태가 좀 안 좋은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다 그런 편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아이가 천식으로 이어질까 걱정을 하였지만 다행히 만 7세인 지금은 무척 건강합니다. 아이가 입이 짧아서 좋은 걸 먹이고 싶어도 먹이질 못했지만 수시로 환기, 공기청정기와 습도 조절을 통해 공기의 질은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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